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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수학은 내신과 수능이라는 두 개의 큰 산을 넘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시간 부족, 압박감,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효율보다 습관'에 따라 공부를 하곤 합니다. 그 결과, 잘못된 방식으로 공부하다가 실력 정체를 겪거나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등학생들이 흔히 저지르는 대표적인 수학 공부 실수 3가지와, 그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1. 수능만 보고 공부한다? 내신 무시는 금물
수능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일부 고등학생들은 내신은 버리고 수능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택하기도 합니다. 특히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일수록 내신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입시 전략상 매우 위험한 판단입니다.
수시 전형이 여전히 강세인 현실에서 내신은 필수 요소이며, 학교별 출제 경향에 따라 내신 대비를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내신은 단순히 ‘성적’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자기주도 학습 습관, 시간 관리 능력, 응용력 등을 평가하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또한 내신과 수능은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학교 수업과 교과서를 바탕으로 개념을 탄탄히 다지는 과정은 곧 수능형 사고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내신을 무시하고 수능만 준비하는 전략은 단기적으론 시간 절약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선택의 폭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균형 잡힌 내신 + 수능 대비가 고등 수학 학습의 기본입니다.
2. 심화부터 시작한다고 실력이 늘까?
또 다른 흔한 실수는, 수학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심화 문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특히 고등학교 진학 후 선행을 하면서 곧바로 고난도 문제를 풀거나, EBS 실모 문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기초 없이 심화만 파는 학습은 위험한 접근입니다.
수학의 개념은 위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초 개념이 탄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심화로 들어가면 오개념이 생기고, 문제 풀이의 논리를 따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특히 대수, 미적분, 확률과 통계 등의 고등 과정에서는 기본 개념과 정의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다양한 문제 유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화문제는 정답보다 문제 풀이 과정을 이해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개념 없이 접근하면 풀이만 외우게 되고, 조금만 조건이 달라져도 바로 틀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심화를 시작하더라도, 기본개념 → 유형정복 → 심화문제라는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어려운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하나의 문제를 깊게 파고드는 훈련이 훨씬 중요합니다.
3. 밤샘 공부로 수학을 정복할 수 있을까?
수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일수록, 시험이 다가오면 밤을 새워서라도 공부하겠다는 ‘열정’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효율성과 건강 모두를 잃는 방법입니다.
수학은 단순 암기 과목이 아니라 ‘사고력’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집중력, 논리력, 판단력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납니다.
또한 밤샘 공부는 뇌의 장기 기억 저장에 불리하며, 학습 내용을 다음 날 시험에서 제대로 꺼내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생은 특히 루틴을 만들어 공부 시간을 분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루 20~30분씩 꾸준히 개념을 정리하고, 매일 문제를 풀며 ‘공부 체력’을 유지하는 전략이 장기적인 수학 실력 향상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시험 전날 밤새우는 방식보다, 평소의 꾸준한 루틴과 숙면이 시험 성적을 좌우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고등학생의 수학 공부는 전략이 전부입니다. 수능만 바라보는 단기 전략, 개념 없이 심화로 뛰어드는 무리수, 밤샘으로 때우는 체력전은 모두 실력 향상을 가로막는 함정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내신과 수능을 균형 있게 준비하고, 기본 개념을 탄탄히 다지며, 루틴 중심의 학습 전략을 세우세요. 수학은 ‘많이’가 아니라 ‘제대로’ 할 때 실력이 오릅니다.